100억을 은행에 저축후 못준다는 은행."80년동안 못찾는 이유.
24.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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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0년대 조흥은행(현 신한은행)에 맡긴 돈을 3대째 찾지 못하고 있는 한 가족의 사연이 전해졌다. 이 가족은 현재 가치 1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는 현금보관증을 소유하고 있으나, 은행 측은 진위 여부 확인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상북도 예천군에 사는 김규정(79)씨는 부친이 1946년 조흥은행에 일본 돈 1만2220엔을 맡긴 후 발급받은 현금보관증을 40년째 목숨처럼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

 

그의 부친인 고 김주식씨는 14살이던 1910년 일본으로 건너가 막노동 등을 하며 한푼두푼 모아 35년만인 1945년 해방과 동시에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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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식씨는 당시로 거액이던 돈을 집안에 보관해두기 어려워 조흥은행 예천군의 지점을 찾아 맡기고 현금보관증을 받았다.

 

현금보관증에는 1946년 3월 5일 조흥은행 풍천지점의 박종선 지점장이 예천군 보문면 미호동에 사는 김주식씨의 일본 돈 1만2220엔을 받아 보관함을 증명한다고 쓰여있다. 김씨의 사인과 조흥은행 직인이 찍혀 있으며 다른 사람이 소유권을 침해할 수 없다고 명시해두었다.

 

김씨가 맡긴 돈의 가치는 정확히 산정하기 어렵지만 당시 환율과 물가 상승, 화폐개혁 등을 고려할 때 현재 가치로 40억~70억원으로 평가되며 76년간의 은행 이자까지 합하면 100억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추산된다. 가치 산정의 기준이 되는 쌀값의 경우 경기미 1등품 한 가마(80kg)가 1946년 3.86원에서 올해 22만1520원으로 5만7389배 올랐다.

 

김씨는 그러나 상당 시간이 흐른 후 현금보관증을 들고 조흥은행을 다시 방문했지만 맡겨둔 돈을 찾지 못했다. 

 

김씨 가족 측 주장에 따르면 한국전쟁이 터져 많은 자료가 유실된 데다 건국 초기 사회적으로 혼란스러웠던 탓에 금융시스템도 미비했고 은행에서 차일피일 출금을 미뤘다. 이후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에는 경제개발이 가속하며 많은 외화자금이 필요했던 영향으로 엔화의 출금이 어려웠다.

 

김씨는 이후에도 자신이 평생 타국에서 고생하며 번 돈을 찾기 위해 정부 기관들을 수소문했으나 끝내 뜻을 이루지 못하고 1969년 화병으로 눈을 감았다. 그의 현금보관증은 창고에 보관돼 오다 1982년 그의 손녀에 의해 발견됐다.


김규정씨는 어머니에 사연을 듣고 1980년대 초 어렵게 조흥은행을 찾았을 때 국고 담당 대리관이 자료를 살펴보더니 "우리 은행에서 맡은 것이 맞다. 상당한 돈이다. 100억원 이상을 내줘야 한다"며 "하지만 돈을 내주려면 재무부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당시는 전두환 전 대통령 시절로 김씨의 거액을 인출하려면 정부의 허가가 필요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금융당국에 문의한 20일 뒤 "현금보관증의 진위를 확인할 수 없다"는 답신을 받았다. 김씨는 대통령에게 진정서를 보내기도 했으나 소용없었다.

 

이제 김씨는 80살을 바라보는 고령이어서 그의 막내딸 A씨가 대신해서 현금보관증을 들고 사방팔방 뛰어다니고 있다. A씨는 최근 금융감독원과 조흥은행을 합병한 신한은행 등에 민원을 내고 돈을 찾을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현재는 금융시스템이 투명하고 공정하게 바뀌었지만, 과거 자료들이 대부분 사라진 탓에 김씨의 현금보관증이 진본인지 확인할 방법이 없다는 게 은행 측 입장이다.

 

신한은행 측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내부적으로 최선을 다해 자료들을 찾아봤고 금융 당국에도 알아봤다"며 "은행 직인과 지점장 이름, 계좌 등을 다 조사해봤지만, 현금보관증의 진위를 확인할 수 없었다. 지금으로서는 도와드릴 방법이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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